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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공지] (좋은 글귀)시감상, 참 작다를 읽고 / 정윤천
 글쓴이 : 시니어클럽

참 작다 하여도,

산골짝 깊은 곳에서 이름 없는 꽃으로 피었다  진다 하여도


그래도 그 향내 대기에 뿜어

바람따라 지구를 왜 아니 돌았겠뇨


그 향기 흐르는 물에 묻어 하늘로 기화하지 않았겠느뇨


구름을 만들고 비로 뚝뚝 떨어져

내 너의 마른 대지의 가슴을 읽었노라

촉촉히 눈물 뿌려 다독이고 보듬어 품어내지 않았겠으료


참 작다 이름없다 하여도

세상에 피었다 지는 일,

참으로 고귀한 일

거룩한 일


꽃에게나 사람에게나